그렇게 갑작스레.. 내앞에 나타나서..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하지좀 말란 말이야..

놀라지도 않은척
떠났던 때가 어제였고
돌아온게 오늘인양
해달라는 음식을 해주고.
내다리를 내어주고 곤히 잠들어있는 그런 모습보면
내가 한심해서.. 참을수가 없어..

이젠
돌아와서 기쁜 마음보다.
이번엔 얼마나 있다가...떠날꺼에요..
묻지도 못할꺼면서..
잡지도 못할꺼면서..

한동안은 또.
가벼운 마음으로 잠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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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곳은 꼭 할머니네집 같은데.
할머니는 없고..큰이모가 있다...

 

고등시절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박양이랑 함께 있는데.

벽난로속에서는 뭔가를 계속 태우고 있다..

처음엔 내가 있고싶어 그곳이 있는줄 알았는데..

나가려고 하니 나가질 못하게 한다..

 

뉴스에서는 연일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수가 많아질때마다 벽난로소 땔꺼리가 많아지고.

불길은 커지고...

 

탈출을 해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실수 없이 하도록.불지피는 방에서 나와..

신발을 신으려는 찰라...감시하는 사람의 뒷모습이 보였지만.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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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건물 학교..

난 왕따였던가..? 무슨 사고를 쳤던게야?

2층 교무실로 불려내려갔더니...

긴급회의같은 분위기..다시 4층 교실로 올라왔다...

 

교무실쪽 아래층에사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건물이 내려앉는다..

잽싸게 머리를 책가방으로 감싸고.. 책상밑으로 기어들어가 숨었다

한참을 우르르쾅쾅하더니...잠시 조용해졌다...

아비규환...

 

처음엔 움직이기 어려울것 같더니..책상을 치우고 나니.다친곳하나 없다..

다시 무너질것 같아 빨리 교실을 떠나고 싶었다.

나서는길에 부모님께 전화걸어서....

 

놀래지말고 들어라..건물이 무너졌는데..난 안다쳤으니까.

걱정말고 집에서 기다려라.. 곧 갈게....

 

라고 해놓고..위험한 학교를 벗어나 들어간곳은...어두 컴컴한..

동굴 입구..

삼지창 같은 꼬챙이를 다들 하나씩 들고는..

칡(?)을 캐러 가야 한다는...-0-

 

아무튼 어뜬 꼬마 남자애와..그애 아빠로 보이는 덩치좋은 남자를 따라...

깊은 굴속으로..

가는길에..하루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심마니(?)들과 정겨운 인사

 

꼬마애의 아빠가 맨땅을 삼지창으로 툭툭 파내자..

종아리 굵기만한 칡뿌리가 막 딸려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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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도 캐고 나도 캐고...파는 곳마다 칡뿌리가

막 끌려 올라왔다